어김없이 찾아온 아빠의 기제사, 2022.07.11.(월)
쌍둥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삼남매가 모두 참석차 주말 내 본가(경기도 오산)로 향한다

여전히 오산, 고향에 갈 때 마다 와이프는
'우쭈쭈, 집에 갈 생각에 기부니가 좋아여?? ^^'
진담 반 장난 반이 섞인 어투로 날 놀리곤 한다. 사실 무슨 이유로 가건 타지에 사는 자식이 부모님을 뵈로 고향에 간다는 건 언제나 설레이는 일, 하지만 한편으론 타향살이의 고충ㅠㅠ
직장으로 인해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곳에서 만난 이러한 고충을 와이프까지 겪게 하고 싶진 않다. 그래서 많은 사업소 중에도 유독 이 곳 울산을 고집하며 떠날 수 없는 이유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이게 자꾸 놀려?! 확마, 타향 살이를 겪어봐야!!
울산 ↔ 오산, 왕복 600km 이상의 거리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나서 사실상 여건이 좋아졌고, *맛집 휴게소를 들렸다 가며 평균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됨
*맛집휴게소: 삼국유사군위휴게소(레트로감성, 음식 낫밷), 속리산휴게소(사실 먹거리 보단, 쉬어가는 곳 스테리칭 맛집)
1일차(2022.07.09)
우린 분명 09:00am(KST)을 목표로 잡고 계획 하였으나.. 아니 어쩐일로? 왜때문에? 8시가 넘었는데?
너희들은 아직 한밤중이지..
평소 같으면 7시부터 사부작사부작 여기저기 들 쑤시면서 다 깨우고 다녔을 아이들이
오늘은 와이파릉 내가 기상을 완료했음에도 숙면중(날은 참 기가막히게 잘 잡아요 들)

5명의 대 가족(?)의 살림살이를 챙겨 부랴부랴 목표한 시간에서 1시간을 넘겨 출발!! 10:00am, Let's get it11
(애들 밥 사고 우리 간식 사고 커피 사고, 울산ic 통과하는 시간: 10:45am)
14:35pm, 나름 모두 양호한 컨디션으로 오산 도착 ^^
멍멍 할미네~~, 멍멍~~, 고모 멍멍
우리집 막내 콜라, 멍멍이가 있기에 늘 할미집을 가고 싶어한다 ↓
우리집 막내 콜라와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는 너희들
그렇게 사랑스럽게 쳐다보지만 콜라 입장에서는 너네들이 너무너무나 부담스럽겠지?ㅜ
결국 우리 콜라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뽀요 TV 시청
그런데 저기요~ 어머니!
운전해서 온건 저인데요? 네?
마사지는 극혐 하면서, 신문물은 또 사용해봐야 하는 와이프ㅋㅋㅋㅋ
저렴한 가격에 안마기 하나 들이셨다는 이모(여긴 우리집이 아님ㅋㅋㅋ제2의 아지트인 이모댁)
오랜만에 울산가족이 온 기념으로 이모가 열어준 파뤼 투나잇~!!

이미 수육(내사랑), 김치보쌈 및 밑반찬 세팅완료♥
하지만 오늘의 메인은 이모부가 원하시는 회를 사러! 근교에 새로 생겼다는 회센터로~ 고고
참고로 서울 및 경기 내륙은 회를 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고, 또 맛이 없다...
규모는 일반 회센터에 비해 크지 않았지만 안쪽으로 깊게 뚫려있는 욕조에서 활어를 잡아올려 무게 산정 후 바로 손질
이안이에게 물고기를 보여주겟다며 데려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나도 낚시 하고싶어! 낚시! 낚시! x 100"
낚시 이야기만 백번 이상을 듣고 결국 나중에 낚시하러 가겠다는 약속을 남긴채... 수조에서 한참을 같은 물고기 설명을...
"꼬마야 대왕게 한번 만져볼래?"
"네!.. 이거? 네?"
호기롭게 다가가서 게를 만져보겠다고 했으나.. 움찍거리는 집게발에 줄행랑
이안이와 수조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니
손이 크신 우리 홍여사님, 먹는 사람들끼리 서로 눈치보는 꼴은 못보신다며...
실질적 회를 먹는 인원이 채 5인이 되지 않는데 광어, 농어, 쥐치, 뿔소라 및 낙지까지 총 6키로 이상을 구매하심..ㅎㄷㄷ

이렇게 무자비한 구매 결과
'대'자 크기의 회 2판에, '소'자 세꼬시 회 1판, 거기다가 낙지 탕탕이까지
(이 회들은 결국 절반이 남아 다음날 계란부침을 해서 따로 먹었다는..)
사진에는 없는 뿔소라는 영 파이(냄새나고, 상태 메롱, 다음번엔 절대 뿔소라는 패스하는걸로)

그래도 회상태는 나쁘지 않았고 다들 좋게좋게 먹자는 의견이 있어 넘어가기로
육지에서 먹는 회 치고 선방하였으나,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뿔소라 컴플레인을 하지 못한거에 대한 아쉬움?이 남긴한다. 이런건 가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알려주긴 해야하는데 쩝;;
쨌든 가족들이 맛있게 먹었으면 된거지
그래도 난 어쩔수 없는 육식파
나의 최애는 역시, 나의 수육님
오랜만에 만난 오산 가족과 이모네 가족들, 피곤한 몸에 술을 또 거나하게 마시진 못했지만
언제와도 늘 반갑게 맞이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고
마치 어제 본 사람마냥 어색하지 않고 즐겁고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웃음꽃을 피우며 사랑스러워하고
멀리 있음에 안타깝지만 그래서 더 애틋하고 간절한 가족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서 시간을 보내 즐거웠던 하루, 이번은 아빠가 만들어준 하루라 더 뜻 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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